제네바는 스위스의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스위스 서남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론 강과 제네바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국제기구들이 제네바에 모여있고,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고향이면서, 국제 금융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위스 제네바 역사, 유명 건축물, 치안 및 여행 팁, 총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역사
제네바의 역사는 기원전 200년 전경 켈트족의 일파 중 하나인 알로브로게스족(Allobroges)이 현재의 제네바 구시가지와 론강 지역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유럽 주요 국가들과 가까웠던 탓에 기원전 121년, 로마가 제네바 지역을 점령하게 되면서 제네바는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고 무역도시로써 조금씩 성장하게 됩니다. 이후 중세 시대에는 신성로마제국의 통치를 받다가 14세기 말에는 자치도시로서의 지위를 획득하였고, 15세기에는 정치제제가 공화정으로 발전하면서 과두정치 체제를 유지하게 됩니다.그리고 16세기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제네바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데, 당시 유럽 전역에 종교 개혁사상이 퍼지자, 제네바는 취리히와 함께 스위스 연방 내에서 가톨릭의 개혁을 주도적으로 외치게 됩니다. 덕분에 유럽에서는 종교개혁의 중심지로 인식되게 되었고, 나중에는 ‘신교도의 로마(Protestant Rome)’로 불릴 정도로 유명 도시가 되자, 많은 종교개혁가들과 신교도들이 종교 박해를 피해 제네바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리고 1536년 제네바는 공화국을 선포하게 되었고, 여러 신교도를 믿는 도시들과 연맹을 결성하여 가톨릭을 믿는 도시들과 갈등을 빚었으나 유럽의 '30년 전쟁'에서는 중립을 유지하여 '베스트팔렌조약'에서 스위스는 독립 자치 국가로 인정받게 되었고, 제네바는 이때부터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귀족들이 특권을 누리는 등의 문제로 인해 1782년에 결국 노동자들이 제네바 혁명(Geneva Revolution)을 일으켰으나 다른 도시들과 프랑스의 도움으로 혁명은 무산되었고, 1789년에는 프랑스에 혁명이 일어나면서 결국 제네바는 프랑스에 합병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나폴레옹이 1814년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스위스는 독립함과 동시에 중립국의 지위를 인정받았고, 이후부터 다시 제네바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성장하게 되면서, 1864년에 인권기구인 국제 적십자사를 제네바에 설립하면서, 이후 1919년에는 국제연맹이 제네바에 설립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합니다. 덕분에 세계 2차대전 독일군이 유럽을 점령했을 때에도 스위스는 중립국을 유지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전쟁이 끝난 이후, 제네바는 세계적인 국제기구들의 본부와 금융중심지로 크게 발전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명 건축물
제네바는 세계대전의 참화를 피해 간 나라로써, 오래된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제네바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중세 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네바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생피에르 대성당(Cathédrale Saint-Pierre Genève)은 1160년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지어진 유명 건축물입니다. 사실 이 성당이 유명해진 이유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유명 인사 장 칼뱅(Jean Calvin)이 머물렀었기 때문인데, 아직까지도 그가 사용하던 나무 의자가 성당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성당의 탑 꼭대기에 오르면 제네바 호수와 함께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네바대학교(University of Geneva)입니다. 이 대학교는 종교개혁가 칼뱅이 1559년 설립한 제네바 아카데미(theological seminary)를 모체로 하는 대학교입니다. 설립 이후 17세기까지 칼뱅주의의 본거지였는데, 1873년 의학부를 창설하면서 종합대학교가 되었고, 현재는 스위스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대학교입니다. 마지막으로 제네바 영국공원(Jardin Anglais)에 건축되어 있는 꽃 시계입니다. 1955년에 제작된 이 꽃 시계는 약 6,500송이 꽃으로 이루어져 있고, 크기는 직경 5m 정도로, 시계 제조업으로 유명한 제네바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매우 유명합니다.
치안 및 여행 팁
제네바의 치안은 유럽에서도 매우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 유명한 국제기구들이 제네바에 모여있고, 무엇보다 보통 관광객들이 스위스를 방문한다면, 취리히를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제네바까지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편이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또한 많이 없는 편인데, 그래도 가끔 물품 도난 신고 나 분실사고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개인 소지품 관리에 주의하셔야만 합니다.여행 팁으로는 스위스는 유로화 보다 자국 화폐인 '스위스 프랑'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카드보다는 아직까지 현금이 익숙한 상점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유로화로 환전하셔서 스위스프랑을 준비하시거나, 현지에서 ATM으로 출금 가능한 체크카드 준비를 미리 권장 드립니다. 또한 대중교통의 경우 주로 버스, 트램,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버스의 경우 한번 이용 시 3.5 스위스 프랑 (약 4.2달러)입니다. 그리고 제네바는 전 세계 삶의 질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살기 좋은 도시지만, 그만큼 물가가 매우 비싼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여러 국제기구들의 본거지로 이용되고 실제로 연중 내내 개최되다 보니, 주변 호텔 가격도 매우 비싼 편인데, 제네바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조차도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프랑스로 넘어가서 생필품을 구매하러 갈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제네바를 방문하신다면, 미리 여행 계획이 필요하며 숙박비와 식사비를 포함하여 한 사람이 하루 제네바를 여행하신다면, 대략 170스위스 프랑(200달러) 이상은 생각하셔야 조금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총평
제네바는 현재 정밀공업 중 하나인 시계 제조업으로 유명하고, 무엇보다 국제기구들의 본부로 기능하며, 세계적으로는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제네바를 한번 다녀간 관광객들은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 풍경 때문에 제네바를 잊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제네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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