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사실 레이캬비크는 위치만 놓고 보면 매우 추운 나라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외로 '아극 해양성 기후(Subpolar Oceanic climate)'로 인해 겨울에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고, 여름 10~15도를 유지하는 온화한 날씨로 유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역사, 유명 건축물, 치안 및 여행 팁, 총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역사
레이캬비크는 874년 노르웨이인 잉골프 아르나 손(Ingólfr Arnarson)이 처음으로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발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창기 그는 정착지를 선택할 때 온천이 있는 곳을 선택하였는데, '레이캬비크'라는 도시명은 온천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묘사한 '증기가 있는 항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잉골프 아르나 손이 죽고, 후손들은 레이캬비크에서 집단 통치를 시작했는데, 주변 부족들과 연합하며 930년에는 오늘날 가장 오래된 의회로 알려지는 알팅기(Alþingi)를 형성합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13세기에는 노르웨이 왕국에 흡수되었다가 칼마르 연합(Kalmar Union)에 흡수되면서 실질적으로 레이캬비크는 덴마크 영향력 아래에 놓이게 되었고, 16세기에는 기존 기독교 신앙을 종교개혁으로 인해 루터교로 개종하게 되면서 오랜 시간 동안 도시는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아이슬란드의 지리적 위치, 자원 부족, 그리고 기후조건은 레이캬비크 주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배경 때문에 레이캬비크는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지자 시간이 지날수록 덴마크의 영향력은 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들어오면서 아이슬란드에는 민족주의 정서의 영향으로 독립사상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1845년 아이슬란드 의회가 레이캬비크로 옮겨지면서 도시는 정치적으로 중요 도시가 되면서, 덕분에 자연스럽게 아이슬란드의 수도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후 1918년 12월 1일 주권국가로 거듭나게 되었고, 세계 2차대전 동안에는 영국과 미국이 레이캬비크에 공항과 항만을 건설하여 아이슬란드를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게되면서 도시는 크게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를계기로 현재는 금융, IT의 국제적인 도시로 전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유명 건축물
유럽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레이캬비크는 비교적 현대에 지어진 유명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먼저 레이캬비크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Hallgrims Church)는 1945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986년에 완공된 유명 건축물로, 레이갸비크 시내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는 첨탑이 특징인 유명 건축물입니다. 내부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는 소박한 형태로 5,275개의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는 오르간이 특징이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첨탑 위로 올라가면 레이캬비크의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아이슬란드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Iceland)입니다. 1863년에 설립된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바이킹 시대 유물, 고래 화석, 아이슬란드 예술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아이슬란드의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한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무료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페를란(Perlan)입니다. 사실 이 건축물은 원래 레이캬비크의 도시 온수 공급을 맡았던 지열 발전소가 있는 장소였는데, 2017년 아이슬란드의 국토와 기후 테마 전시관으로 리모델링된 건축물입니다. 총 1,174개의 유리 창문으로 만들어진 돔 형태의 진주 안에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으며, 레이캬비크 시내를 구경하기에 제일 좋은 장소입니다.
치안 및 여행 팁
레이캬비크는 특별히 강력한 범죄는 많이 없는 편이며, 유럽 국가 도시들 중에서는 치안이 가장 안전한 편입니다. 그러나 유럽의 다른 도시들처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 범죄가 매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시 소지품 관리에 주의해야만 합니다. 여행 팁으로는, 레이캬비크의 기후는 많이 온화하지만 바람이 날씨의 많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생각보다 추위를 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행하실 때는 미리 몇몇의 옷을 준비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보통 자국 화폐인 크로나를 사용하지만, IT 강국답게 현금보다는 카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미리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레이캬비크의 교통은 보통 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러나 주중에는 20분 간격으로,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미리 시간에 유의해야 하며, 편도 탑승권의 가격은 대략 550kr(대략 3.5달러) 정도이고, 버스 1일권은 대략 2,200kr(17달러), 3일권은 5,000kr(대략 37달러)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레이캬비크의 경우 도시가 크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주요 거리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데, 사실 주요 거리를 벗어난 지역을 방문하려면 대중교통이 많이 없기 때문에, 주요 시내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신다면 차량 렌트를 고려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이캬비크의 물가는 다른 유럽 국가 도시들과 비교하여 매우 비싼 편입니다. 혼자 레이캬비크를 하루 동안 움직이신다면 숙박비와 식사비를 포함해서 대략 16,120 kr(120달러) 정도 비용이 필요합니다.
총평
레이캬비크는 북유럽 도시들 중에서 가장 활동하기 좋은 온도를 가진 도시입니다. 게다가 특별한 문제 없이 치안이 좋고 거리가 깨끗하기 때문에, 한번 방문한 사람은 아예 현지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을 좋아하고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레이캬비크에 방문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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